그 배우는 전직 농구선수 김병오였다. 그는 영화 ‘엑슈마’ 후반부에서 충격적인 주연 악역을 맡아 220cm의 큰 키로 압도적인 연기를 자랑했다.
그의 역할은 영화의 흥행 성공에 기여했습니다. 지난 4월 22일 개봉한 영화 ‘엑슈마’는 16일 만에 관객 700만 명을 돌파했다(3월 8일 기준). 영화 속 그가 무덤에서 나와 속어를 산채로 씹어먹는 장면은 김병오가 연기한 일본 사무라이 유령을 더욱 기괴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김병오의 캐스팅은 장재현 감독이 CGI를 기피하며 보여준 ‘현실감’을 입증했다. “초대를 받았을 때 ‘그들에게 내가 왜 필요한가?’라고 생각했어요. CGI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바타’ 같은 영화에서는 3~4미터 크기의 작은 모습도 만들 수 있는 CGI를 사용하죠? 그래서 초대를 받았을 때 왜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가 알게 됐어요. 오! 이거였어! 손, 발, 얼굴에 화장을 하는 데 6시간이 걸렸고, 지우는 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감독이 그만큼 노력을 많이 했다는 거죠.”
또한 영화 후반부 일본 귀신과 함께 등장하는 도깨비 불은 CGI가 아닌 실제 사건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