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서울에서 영화 ‘폭설’ 언론시사회 및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윤수익 감독과 배우 한해인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폭설’은 전 10대 스타 설이(한소희)와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의 겨울 로맨스를 그린다. 한소희는 스크린 데뷔이자 첫 퀴어 로맨스에 도전한다. 설이는 내면의 불안과 고군분투하는 자신감 넘치는 스타로, 수안을 향한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한다.
하지만 한소희는 이날 행사에 불참해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다.
‘폭설’은 2019년 촬영을 시작해 2017년 데뷔한 한소희의 연기 초창기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윤 감독은 이렇게 설명했다. “’폭설’이 5년 전 시작됐지만 이후 추가 촬영과 작업을 이어갔다. 작년에도, 올해도 개봉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재촬영을 했어요. 이 영화는 개봉을 기다리던 영화가 아닌 꾸준히 작업해온 영화입니다. 이제 전 세계가 볼 준비가 되었기 때문에 설렘과 긴장을 느낍니다.”
윤 감독은 한소희 캐스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소희 씨를 인스타그램으로 처음 보고 미모에 놀랐어요. 그녀의 아름다움은 눈에 띄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저항감이 있었습니다. 그런 독특한 조합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오디션 없이 역할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퀴어 로맨스 소재에 대해 윤 감독은 이렇게 밝혔다. “한소희 씨는 처음부터 퀴어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습니다.” 대신 한소희는 이야기의 톤과 설이 캐릭터에 더 집중했다.
윤 감독은 계속해서 말했다. “’폭설’은 남다른 아름다움 때문에 고통받는 인물이 고통의 근원이 된다는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접할 때 갖게 되는 기대와 고정관념, 그것이 어떻게 인간의 자유를 제약하고 불안하게 만드는지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었어요.”
‘폭설’은 10월 23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