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은 9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최근 영화 ‘대도시의 사랑'(이언희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고은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인 재희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묻자 “우리 재희한테는 좀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그녀는 남성에 관한 판단력을 확실히 향상시켜야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됐는데 한 가지에만 집착해서 하는 타입인 것 같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는 계속해서 “재희를 보면서 정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을 숨기기 위해 그녀는 겉으로는 좀 더 세련된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나는 그녀의 가장 큰 공허함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대 그녀에게 관계가 우선순위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그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녀가 우선순위에서 어디에 순위를 매겼는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게 20대에 가장 큰 성장통이었던 것 같아요. 흥수는 ‘너 짜증나, 너무 꼴불견이야’, ‘너 없어져가잖아, 좀 더 봐봐’라고 하면 비로소 깨닫기 시작한다..”
김고은은 개인적인 연애 스타일을 묻자 “시간을 내어 한동안 관찰하는 편이에요. 20대에도 재희와 달리 나 자신에게 충실한 게 가장 중요했다. 농담을 하고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을 만큼 편안함을 느낄 때만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만나는 방식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김고은은 웃으며 말했다.안타깝게도 저는 소개팅이나 동호회 데이트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너무 늦은 것 같아요.”
‘대도시의 사랑’은 남의 시선에 개의치 않는 자유로운 영혼 재희(김고은 분)와 사랑에 빠진 흥수(노상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상과 거리를 두는 데 익숙합니다.
김고은은 극 중 털털한 성격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재희 역을 맡았다.
영화는 10월 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