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방송된 채널A ‘닥터스’. 오씨 골든클리닉’의 마지막 손님은 정형돈과 박성광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17세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형돈은 “인생은 재미가 없습니다. 나는 바람이 부는 곳마다 표류하는 범선과 같습니다.“
이어 그는 연예인으로서 겪었던 충격적이고 위험한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약속 시간에 늦었기 때문에 후드티를 입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나를 알아본 누군가가 ‘정형돈이다!’라고 외쳤다. 후드티를 뒤에서 잡아당겨 남포동 거리에서 뒤로 넘어졌습니다..” 그는 “내 딸이 한 살도 채 안 됐을 때, 나는 그 아이를 친구 결혼식에 데리고 갔습니다. 어느 아주머니가 갑자기 ‘아, 이 아이가 네 아이냐’며 아기를 안고 가셨습니다. 이런 종류의 사건은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정형돈의 원래 성격은 매우 밝고 명랑하며 사교적이다. 그는 국민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종종 그렇듯이 명성과 함께 어려움도 따랐습니다..”
약 20년 동안 불안장애를 앓아온 정형돈은 ‘무한도전’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결국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그로 인해 자책감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저는 방송인으로서 단 한번뿐인 전성기에 무너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든 버티는데 나는 왜 이렇게 약하게 태어났지?’라고 자책하기도 했어요. ‘정말 불안한 걸까?’라는 의문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볼 수 없는 일이라 그냥 내가 직접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쌍둥이 딸을 낳은 후 큰 책임감을 느낀 정형돈은 “나는 그들이 아직 걷지도 못하더라도 그들에게 좋은 것을 모두 주겠다고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하루에 2회 녹화를 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위해 해외로 나가고, 아침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2회 녹음을 시작했습니다. 3개월 동안 106부작을 촬영했는데, 그 기간 동안 이틀만 쉬었어요. 촬영 열흘을 마치고 집에 오니 아직 두 살도 안 된 딸들이 저를 피해 도망가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에 대해 슬퍼할 시간이 없었다. 2015년에는 모든 것이 무너졌다..”
오은영 원장은 이렇게 설명했다.불안의 핵심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특히 금전적인 책임감에서 비롯됩니다. 중요한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가족을 부양하고 자녀가 자랄 때까지 잘 키워야 한다는 상징적인 부담입니다.“
그녀는 추가로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당신이 느끼는 불안은 나약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본분을 다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다. 그것은 불안을 가져옵니다. 이런 책임감을 갖고 산다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대중의 관심과 사람이 붐비는 곳에 있다는 게 부담스럽더라도 안정을 취하려면 계속 일을 해야 한다. 이것이 당신이 직면하고 있는 딜레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