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는 지난 9월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을 개최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총 10만명의 관객이 모였다.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공연 전 상암 잔디밭에 1층 좌석 설치 논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그라운드 시트 이용 시 사전에 안내해드린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최상의 공연장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내년부터 잔디 보호를 위해 지상석 판매를 제외하는 조건으로 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일부만 경기장에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아이유 팬 커뮤니티인 아이유 갤러리는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시설공단을 주관하는 서울시는 잔디 문제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서울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내년 행사에서 지상석을 제외하는 것이 아이유 콘서트의 영향인 것처럼 만들어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 ‘그라운드 좌석 배제’ 발표를 통해 진실을 왜곡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설공단 감사를 통해 ‘잔디관리’ 문제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이번 콘서트에서는 아이유의 팬들을 향한 깊은 애정도 엿볼 수 있다. 아이유는 공연 내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10만명의 참석자 전원에게 쿠션과 쌍안경을 무료로 제공했다.
아이유는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당신이 앉아 있는 쿠션은 모두 당신의 것이므로, 떠날 때 집에 가져가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오늘은 쌍안경이라는 추가 선물이 있습니다. 이번 앨범 콘셉트의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멀리 앉아 계시는 분들이 조금 더 잘 보이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랍니다.”
아이유가 사려깊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KSPO 돔(올림픽체조경기장) 콘서트에서는 추위 속에서 기다려야 했던 팬들을 위해 특별한 ‘홀씨존'(난방과 좌석을 갖춘 텐트형 대기실)을 마련했다. 또한 4시간 동안 공연을 관람한 모든 참석자에게 매일 다른 색상의 푹신한 쿠션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