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그레고리펙이라 불리는 중견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남궁원 씨가 2월 5일 오후 4시경 세상을 떠났다고 서울아산병원이 밝혔다. 그는 수년간 폐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34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특유의 서구적인 얼굴 특징으로 인해 대학시절부터 외모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남궁원은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벌기 위해 영화계에 입문했다. 1958년 영화로 데뷔한 후 다시 밤이 오면 그는 총 345개의 작품에 출연했다.
남궁원은 제12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영화배우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는 또한 한국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문화훈장(은관)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아버지였다.
한국영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 인물의 죽음에 한국 영화계의 많은 인사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배우 故 남궁원의 장례식은 2월 8일 치러지며, 장지와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