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
뉴스매거진 시카고는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선균이 사망하기 두 달여 전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거진은 “지난 10월 7일 시카고 시내에서 촬영된 이선균의 마지막 공식 인터뷰다. 당시 이선균은 아시아팝업시네마에 초청받아 영화부문 우수공로상 수상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선균의 마약 의혹은 인터뷰가 있은 지 며칠 뒤인 10월 19일에 표면화됐다.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어떻게 지내왔는지 묻자 “생각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그는 “그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했다. 아카데미 시상식도 가고 상도 받았어요 [for Parasite]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꿈만 같아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는 아시안팝업시네마에서 영화부문 우수공로상 수상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자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은 없다. 대신 매 작품마다 계속해서 캐릭터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예전에는 나에게 끊임없이 주어지는 숙제라고 생각했다. 제가 체계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미리 복습을 하진 않지만, 숙제를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요.”
이어 “연기는 내 삶의 원동력이었다. 지금 이 순간은 나에게 일기장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오늘 고민을 좀 했는데 이 상을 받게 되니 마치 일기장의 한 페이지가 쌓여가는 기분이다. 그래서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내가 한 일은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열심히 일했어요.’ 그래서 또 다른 일기를 쓰고 싶어요.”
이선균은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그의 장례식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이성민, 전도연, 임시완, 김남길, 설경구,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유재명, 조정석, 조진웅, 류준열 등이 출연한다.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아래에서 그의 마지막 인터뷰를 시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