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는 OTT 프로그램보다 지상파 드라마가 더 흥행했다. 이처럼 OTT는 올 하반기 명작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팬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OTT 작품들이 할로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명절 개봉을 앞두고 줄을 잇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다. 시즌1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만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첫 방송될 시즌2 역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의 속편이 속속 개봉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스위트홈2’를 시작으로 ‘경성생물2’, ‘지옥2’ 등 첫 시즌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작품들의 세계관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스튜디오드래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LL 등 유명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며, 넷플릭스가 자신 있는 크리처 장르의 공통적인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Disney+는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제작팀의 드라마로 판도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Netflix와 마찬가지로 Disney+에도 ‘무빙’과 같은 히트 드라마가 필요합니다. 이에 올해 하반기에도 디즈니+는 ‘더 워스트 오브 에비’, ‘비질란테’ 등을 통해 액션과 느와르 장르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사나이픽쳐스가 제작한 ‘강남비사이드’와 ‘마녀’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폭군’이 디즈니+에서 신작 라인업에 올라 있다. 두 작품 모두 액션과 느와르 장르의 뛰어난 프로듀서와 배우, 감독이 참여해 기대가 큰 작품이다. ‘무빙’ 강풀 작가가 집필한 미스터리 호러 드라마 ‘라이트샵’도 관객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후속 시즌이 시리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방해할지는 우려된다. 지난 7월 19일 첫 방송된 ‘스위트홈3’에 대한 반응은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시즌2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대다수 시청자들은 여전히 아쉬움을 표했다. 이렇듯 세계관 확장을 목표로 하는 시즌제 드라마의 단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다음 시즌은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수혜를 입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더 큰 실망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처럼 드라마계에서는 올해 말 개봉을 앞둔 ‘오징어게임2’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고 있다.
윤석진 드라마평론가는 7월 23일 이렇게 말했다. “OTT가 구독자 유지를 위해 비슷한 분위기의 도발적인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내놓으면서 시즌제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첨가 “OTT는 아직까지 문제점을 되돌아보지 않은 것 같아요. 영화 길이의 프로젝트를 시리즈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