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영화관 붐이 완전히 사라졌다. 1000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4’의 흥행에 이어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마저 흥행에 실패하며 올 여름 영화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보편화되면서 영화관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주연의 기대작 ‘원더랜드’가 100만 관객 동원에도 실패하며 극장에서 퇴출 위기에 처했다.
‘원더랜드’는 탕웨이, 박보검, 최우식, 정유미 등 스타 라인업을 자랑하고 공유의 특별 출연도 화제를 모았다. 화면 속 수지와 박보검의 연인 커플과 선공개된 열애설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배우들의 호응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100만 관객 돌파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더랜드’뿐만 아니라 올여름 개봉한 한국영화 대부분이 흥행에 거의 성공하지 못해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관객 수가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극장도 늘고 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을 보유한 CJ CGV가 최근 CGV원주에 이어 CGV인천논현도 폐쇄했다. 롯데시네마도 대전 둔산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CJ CGV 관계자는 “상당한 손실로 인해 영업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충무로의 랜드마크 대한극장도 66년 만에 문을 닫아 9월 30일 문을 닫는다. 계속되는 적자 탓에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영화관은 관객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불과 몇 년 만에 청중은 이전 규모의 4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도 관객들은 극장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이 일반화됐고, 영화표 가격이 급등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티켓 가격이 8,000원에서 10,000원 사이였지만 지금은 15,000원으로 올랐습니다. 티켓과 간식을 포함한 영화 관람 비용은 1인당 평균 3만원이다. 그 돈이면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국내 OTT 앱 이용자는 3천만 명을 넘어섰다. OTT 서비스는 영화관을 대체할 주요 서비스로 떠올랐습니다. 영화관 관객은 감소하는 반면 넷플릭스 사용자는 매년 수백만 명씩 증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