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러블리 러너’는 2024년을 살고 있는 임솔(김혜윤)이 자신의 아이돌 류순재(변우석)를 구하기 위해 2008년으로 시간여행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수많은 팬들을 매료시킨 김혜윤과 변우석의 설레는 로맨스를 담은 작품.
하지만 이들의 로맨스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은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활용된 코미디 소재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앞서 속옷과 생리 증상 등 민망한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임솔의 친구 이현주(서혜원)는 임금(송지호) 앞에서 바지에 대변을 흘렸고, 임솔(김혜윤)은 소변을 참지 못하고 류선과 함께 버스에서 내렸다. -재(변우석), 그리고 임솔을 괴롭힌 선배가 장사를 하고 있던 중 문이 열렸다. 지금까지 이러한 하드코어 장면은 귀여운 장면으로 여겨졌다. 특히 지난 5월 14일 방송된 12회에서는 류선재 아버지가 화장실 문을 잠그고 화장실 물로 머리를 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장면에 대해 시청자들은 “불건전한 농담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코미디 요소가 불필요하게 맥박이 끊어질 정도로 나왔다”는 댓글을 달았다.
지난해 ‘국왕토지’도 강제적인 유머가 실망스럽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킹’ 호텔그룹의 후계자 구원(이준호 분)과 호텔리어 천사랑(임윤아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는 첫 만남부터 투박한 유머 요소를 선보였다.
호텔 헬스장에서 순진하게 구원을 성희롱자로 착각한 사랑부터, 스위트룸 화장실을 이용하며 땀 얼룩을 닦던 사랑이 우연히 구원을 만나 어색한 만남까지, 유머는 처음부터 인위적인 듯했다. 시청자들은 첫 회부터 월경 장면이 나오는 것에 대해 대본이 이상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조잡한 유머 장면이 실패할 운명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준혁학생~ 팬티 찾았어요!”라는 문구가 있어요. MBC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서 신세경이 전한 대사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배변, 생리주기, 속옷 등 거친 유머 요소를 자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트콤은 웃음 제공이라는 주 목적 안에서 당당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유머가 우선되어야 하는지, 로맨스가 우선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에서 ‘러블리 러너’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강요된 유머보다는 드라마의 서사에 맞는 유머를 더 원하는 욕구를 표현합니다.
임솔이가 실수로 성인용 비디오테이프를 빌린 장면 등은 웃기기도 하지만 주인공들의 스토리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용인될 수 있다고 본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러블리 러너’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과연 드라마가 지나친 억지 유머 의존에서 벗어나, 달달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면서 드라마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