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시상식 이후에도 2024년 백상은 여전히 다양한 논란에 직면해 있다. 그중에서도 대상을 받은 드라마 ‘내 사랑’을 혹평하는 이들이 많다.
‘내 사랑’이 2024년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theqoo) 네티즌들은 이 드라마가 고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내용을 베꼈다는 지적을 했다. ‘My Dearest’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게시물은 시상식 종료 직후 조회수 5만1000회를 돌파했다.
특히 ‘내 사랑’의 주인공 설정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설정과 유사점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여주인공 길채(안은진)는 종종 다른 남자들과 시시덕거리고 그들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귀족 가문의 딸이다. 이 캐릭터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과 매우 유사합니다. 길채가 연준을 좋아하지만, 연준이 길채보다 다른 여자를 더 좋아한다는 디테일은 시청자들에게 애슐리 와이크스를 떠올리게 한다.
남자주인공의 경우 장현(남궁민)은 전쟁이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반대한다. 결혼에는 관심이 없지만 길채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는 인물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남자 주인공 레트도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 더욱이 파티 도중에 벌어지는 전쟁, 도움을 받는 임산부, 전쟁으로 인해 미쳐가는 남성 캐릭터 등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상징적인 여러 장면도 <내 사랑>에서 카피했다.
실제로 ‘내 사랑’ 제작진은 이미 이 논란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황진영 작가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접하면서 ‘내 사랑’에서 러브스토리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말했다, “전쟁 로맨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을 때 부담감이 컸어요. 이야기를 좀 더 유쾌하고 로맨틱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전쟁에 관심을 두지 않고 스칼렛과 레트의 사랑 이야기만 기억하게 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을 숨긴 적이 없어요.”
작가는 또한 많은 캐릭터가 1939년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내 사랑’이 이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논란이 일고 나서야 이 사실을 공개해 해명에 만족하지 못했다.
아울러 ‘내 사랑’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할 가능성도 높다. 작가가 죽은 지 이미 70년이 넘은 소설의 저작권은 이미 만료됐지만, 영화의 저작권은 아직 남아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해 백상과 ‘내 사랑’ 팀 모두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