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굿바이 지구’는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하기까지 200일 앞으로 다가온 종말을 앞두고 혼란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안녕 지구’는 당초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던 2024년 8월 촬영을 완료했다. 하지만 유아인의 마약 문제로 인해 드라마는 촬영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공개되지 않을 위기에 처했다. 유아인은 타인 명의로 수면제 불법 취득, 대마초 흡연, 증거인멸 지시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넷플릭스와 ‘안녕 지구’ 제작진은 논의 끝에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예상치 못하게 4월 26일에 전편 공개를 발표했다. 김진민 감독은 4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후회할 작품은 아니라고 자신했다. 그는 드라마의 주인은 시청자, 배우, 스태프이며, 함께 노력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아인과 관련된 위험에도 불구하고 공개를 진행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더욱이 “아쉬운 작품은 아니다”, “부끄럽지 않게 만들었다”는 말로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굿바이 지구’가 프레스콜을 건너뛰고 1년여의 기대 끝에 드디어 시청자들을 만났다.
소행성이 직격탄을 맞는 한반도에서 웅천시민들은 세상의 종말을 앞두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각자의 방식으로 맞이할 준비를 한다. 특히, 중학교에서 기술과 가정과를 가르쳤고, 웅천시청 아동청소년과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진세경(안은진)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위험에 빠졌습니다.
안은진 외에도 김보민, 김강훈, 김도혜, 김영옥, 김여진, 박혁원, 차은우 등 다양한 배우들이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한다. 화연, 백지원, 박호산은 종말 속에서 혼란과 사람들의 얼굴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완벽한 연기로 표현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지만, 유아인의 등장에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유아인은 미국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하윤상 역을 맡았다. 소행성 충돌 사고가 알려지자 미국의 위험한 지역에서 한국으로 달려와 오랜 연인 진세경과 함께 지내게 된다. 김진민 감독은 시청자들의 드라마 시청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드라마 편집과 유아인의 출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유아인은 ‘안녕 지구’의 스토리에 중요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유아인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웠다고 나중에 설명했다.
1회 이후 유아인이 무려 13분 50초 동안 등장한다. 배우의 등장 장면은 최소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등장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 특히 세경과 윤상이 영상 통화를 하는 장면에서는 화면이 두 개로 나뉘고, 왼쪽 화면에는 안은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등장한다. 반면 시청자들이 살짝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 유아인의 모습이 보여 깊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일각에서는 무기를 든 일부 사람들이 연구실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유아인의 겁에 질려 놀란 표정이 다소 과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아인의 등장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유아인의 참여로 인해 몰입감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고,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편집 노력을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진민 감독은 유아인이 드라마에서 맡은 비중 있는 역할 때문에 장면 편집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지구 안녕’에 꼭 필요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유아인의 연기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안녕 지구’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