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 16회는 전국 시청률 24.8%를 기록하며 ‘사랑의 불시착’을 제치고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청자들은 박지은 작가의 전개가 답답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수현, 김지원 등 배우들이 없었다면 이 드라마는 이렇게 유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방송에서 백현우(김수현)는 차에 치인 뒤에도 윤은성에게 납치된 홍해인(김지원)을 구하기 위해 별장으로 달려갔다. 백현우는 교통사고 이후 총에 맞았지만 살아남았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디테일을 보며 시청자들은 캐릭터에 공감하기 어려웠다.
마지막 장면에서 타임라인은 갑자기 2074년으로 뛰어오르고, 백현우는 백발로 늙어갔다. 드라마는 백현우와 홍해인이 모두 천국에 간 장면으로 마무리돼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균씨는 이렇게 말했다. “’눈물의 여왕’은 신선한 드라마로 부각됐다. 하지만 기억상실, 교통사고 등 K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로 인해 신선함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첨가 “드라마 후반부에는 작가가 계속 이야기를 질질 끌면서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어내더군요. 여주인공이 희귀병이라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남자주인공과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계속 논쟁을 벌인다. 박지은이 전작에서 보여준 문제는 ‘눈물의 여왕’ 후반부에서도 반복됐다.
반면 정덕현 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박지은은 지금까지 많은 로맨틱 코미디를 써오며 종합 동화 같은 세계를 보여왔다”, 첨가 “극적인 상황이 반복되는 엔딩은 시청자들의 불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드라마는 해피엔딩을 보여주기 전까지 마지막 회까지 갈등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건 드라마에 몰입도가 높았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