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tvN 역대 시청률 1위(21.7%, 닐슨코리아)를 기록한 ‘사랑의 불시착’보다 빠른 속도로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이 K-드라마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으면서 ‘신드롬’ 인기 반열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그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김수현·김지원의 ‘한류파워’
‘눈물의 여왕’은 대기업 3대 상속녀이자 백화점 CEO인 홍해인(김지원 분)과 변호사로 자란 백현우(김수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골마을, 이혼을 극복하고 사랑을 재발견하다.
재벌 상속녀와 평범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7회 최고 시청률 19%를 달성했다.
이제 6회까지 남은 시청률은 이미 ‘사랑의 불시착’, ‘도깨비'(20.5%)에 이어 tvN 드라마 3위까지 올라섰다. ‘사랑의 불시착’ 10회 시청률(14.6%)과 비교하면 ‘눈물의 여왕’은 4.4% 상승해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K드라마는 지난 3월 9일 첫 방송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차트에서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5주 연속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최고 순위에 올랐다. 한류스타로 확고히 자리잡은 김수현과 김지원의 조합이 파급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제5차 한류’의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기업 테마’의 변형으로 차별화
‘눈물의 여왕’은 전통적인 ‘로맨스 공식’을 뒤집으며 초반부터 국내외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김수현이 대기업에 입사해 처가 식구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장면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매체인 타임은 극찬까지 했는데요, “K드라마의 내용을 신선하게 바꾸면서도 ‘K로맨스’의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11일 “클리셰를 적절한 반전과 코믹한 매력으로 능숙하게 완화해 익숙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김지원의 동생 곽동연, 김지원의 이모 김정난, 김수현의 엄마 황영희 등 조연 캐릭터들도 가족 서사를 풍성하게 하며 시청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일각에서는 김수현이 출연료를 전작 ‘어느 멋진 날’보다 낮은 회당 3억원으로 인하해 베테랑 배우들의 집합이 가능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중문화평론가 김훈식은 이렇게 평가했다. “조연들이 성공을 더한다” 첨가, 이들의 뛰어난 연기와 앙상블은 각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멜로, 복수 등 혼합장르의 장점을 더욱 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