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눈물의 여왕’ 종영 후 5월 첫 방송 예정이었던 ‘슬기로운 주거생활’은 최근 개봉일을 8월로 변경했지만,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로 흰 블라우스를 입은 고윤정과 신시아의 모습을 팬들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는 정부가 2000년까지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공의들의 집단 사퇴가 있기 때문이다. 의사와 전공의들은 의과대학 입학 확대 폐지와 의료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과 불편함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4월 4일 대한전공의협회장과 대한레지던트협회 회장이 처음으로 비공개 회의를 가졌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이처럼 의사 파업에 대한 대중의 반발로 ‘슬기로운 주민생활’ 홍보 일정이 중단됐다. 관계자는 “ 이어 “현장 사진 및 티저 영상 촬영을 포함한 모든 프로모션 및 마케팅 계획이 중단됐다. 문제는 OTT 플랫폼과의 계약상 출시를 무기한 연기할 수 없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닥터 파업 이후 대본 일부가 수정돼 두 가지 버전의 대본을 촬영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첨가 이어 “과도한 재촬영으로 인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하며 서로 잘 응원하고 있다. 촬영은 5월 마무리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슬기로운 주민생활’ 제작진은 촬영을 위해 병원 2곳을 임대해 촬영하고 있으며, 메인 세트장은 경기도 용인에 새로 건립된 세브란스병원이다.
한 직원이 말했습니다. “병원의 협조로 촬영을 위해 1층을 임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윤정이 등장할 때마다 환자는 물론 병원 방문객까지 그녀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고 말했다. 용인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에는 ‘고윤정 목격자’ 등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고윤정을 직접 봤는데 정말 인형이다”, “얼굴에 반했다”, “주차장에서 고윤정을 만났다” 등.
‘슬기로운 주민생활’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2’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이번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응답하라 1988’ 보조 작가 김송희의 데뷔작이다.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을 다룬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영혼의 연금술’, ‘무빙’, ‘데스게임’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은 스타 배우 고윤정이 캐스팅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