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2024년 강력한 라인업으로 선보인 ‘스위트홈’과 ‘경성생물체’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제작됐지만 결국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오히려 <마스크걸>과 <블러드하운드>는 저예산으로 제작됐지만 누적 시청시간 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금까지 넷플릭스 제작물 중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드라마 제작사에 따르면 드라마는 이제 ‘킬러의 역설’의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장면을 예로 들며 완성도보다는 표현에 치중하고 있다. 그들은 드라마 창작자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적인 장면과 디테일을 넣어 미디어를 오용하고 있다고 믿고, “한국은 더 나은 가치를 지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부 드라마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 이후 강조된 ‘창작의 자유’를 K드라마 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에 대해 드라마 전문가들은 드라마 창작자들에게 품질 관리를 위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투자자, 플랫폼, 제작사와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게다가 넷플릭스에서는 매년 12~15편 정도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만 공개된다. 수천 개의 프로젝트가 Netflix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선택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피드백과 의사결정이 늦어졌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감독과 배우가 풀패키지 되어도 넷플릭스가 제작 여부를 결정하는 데 2~3주가 걸린다. 넷플릭스는 제작과 대본을 검토하는 데 너무 느리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한 드라마 전문가는 드라마계에서 영화감독의 등장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들은 말했다,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화산업의 특성이 OTT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함께 작업한 영화감독도, 드라마 제작자도 과정을 통제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현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할리우드 드라마 모델을 드라마 제작에 적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현재 K드라마 현장에서 다양한 한계를 낳고 있다. 한국은 이런 제작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제작비와 제작예산을 연계하는 할리우드 모델을 적용할 경우 갈등이 자주 발생한다. 더욱이 미국의 시즌드라마는 공동 작가 체제로 운영되는 반면, 한국 드라마는 개인 작가에 의존한다.
마지막으로 OTT 플랫폼이 취할 다음 행보가 핵심이다. OTT 관계자는 ‘스위트홈2’와 ‘경성생물체’의 예상치 못한 실패를 지적하며, “예산이 적은 프로젝트가 결국 성공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제 OTT는 비용 효율적인 계획을 만들기 위해 콘텐츠 투자의 황금 비율을 찾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오징어게임2’를 제외하고 다양한 작품 제작을 확정했다. 이에 드라마 팬들은 OTT 플랫폼, 특히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흥행 이후의 성공과 실패를 교훈삼아 올바른 전략을 세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