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송중기 주연의 ‘다시 태어난 부자’가 대한민국을 점령했고, 이제 박민영 주연의 ‘결혼하세요’는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인기몰이를 하며 ‘부활’ 드라마의 부흥을 입증하고 있다.
부활’ 드라마의 인기
JTBC ‘다시 태어난 부자’는 2024년 말 방송됐으며, 재벌가의 비서가 살해당하고 이 가문의 막내아들의 몸으로 깨어나는 판타지 드라마다. 송중기와 이성민이 두 남자주인공을 맡았다. 드라마는 시청률 26.9%로 ‘스카이캐슬’을 제치고 JTBC 드라마 중 2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박민영의 복귀작 ‘남편과 결혼’은 최근 tvN의 자랑이다. ‘리본 리치’와 마찬가지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주인공이 살해당하고 10세로 돌아오는 본격 부활 드라마다. 여러 해 전에.
이야기의 중심에는 암 선고를 받고 남편의 외도까지 목격한 비참한 여인 강지원(박민영)이 있다. 자극적인 스토틸린 덕분인지 7회 최고시청률 9.4%를 돌파했고, 10%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을 통해 공개된 서인국, 박소담의 ‘데스게임’은 이재재가 지옥에 떨어지기 직전에 12번의 죽음을 겪고 살아나는 또 다른 부활 드라마다. 성훈이 출연하는 MBN 드라마 ‘완벽한 결혼 복수극’ 역시 부활이라는 장르에 로맨스 복수극을 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예상치 못한 결말을 조심하세요
최근 안방극장과 찜질방에 부활 드라마가 쇄도하는 가운데, 이 장르의 일부 작품들은 밋밋한 결말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부활 드라마는 대부분 동명의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원작의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실망스러운 결말을 맺었다면 비판은 불가피하다.
‘다시 태어난 리치’ 역시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팬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그 이유는 마지막회 때문입니다. 첫 회에서 순양그룹에게 배신당한 뒤 총격을 당했다가 꿈에서 깨어난 주인공 윤현우가 현실로 나타나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게 다 윤현우의 꿈이었나”라며 불만이 터졌다.
한편, ‘데스게임’은 원작의 감성을 잘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완벽한 결혼의 복수’는 케이블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3%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최근 드라마 ‘남편과 결혼하라’ 후반부에서 가수 보아가 원작 웹툰에는 없었던 U&K그룹 회장의 손자 유지혁(나인우)의 약혼자 역을 맡는다. 보아의 악역 연기가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청자들이 만족스러운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