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와 드라마계에서는 넷플릭스로 인해 배우들의 출연료가 터무니없이 폭등하고 있으며, 국내 드라마 시장이 곧 이 OTT 플랫폼에 장악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주연배우들에게 국내 드라마사가 제공할 수 있는 출연료보다 2~3배 높은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 관계자는 ” “배우들이 넷플릭스로 이적하면서 출연료가 2배로 올랐다”, 첨가 “특별한 작품을 하면 배우들이 회당 2억원을 받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5억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최근 한국드라마제작협회 주최 간담회에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주연 배우 중에는 회당 10억 원을 요구하는 배우도 있어요. 이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넷플릭스는 ‘경성생물 시즌1’ 파트2를 시작으로 2월 2일 ‘유증자’, ‘황무지 사냥꾼’을 공개하고 올해 약 26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고은 감독의 ‘두 여자’, 박보검, 아이유 주연의 ‘인생이 감귤을 줄 때’도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반면 국내 OTT 플랫폼인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는 넷플릭스에 주요 콘텐츠를 모두 빼앗기고 있다. 특히 웨이브의 올해 계획에는 드라마가 몇 편에 불과하다.
티빙의 경우 2024년 오리지널 드라마 13편을 내놨지만 지난해엔 6편의 작품만 선보인 바 있다. 웨이브는 2024년 오리지널 드라마 4편을 만들었으나 지난해에는 ‘원 데이 오프’와 ‘더 딜’ 2편만 방영했다. 이에 따라 이들 OTT 플랫폼은 올해 드라마 편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가 많아 국내 OTT보다 배우들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내 OTT 서비스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넷플릭스보다 구독자가 적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출연료를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첨가 “그러므로 생산량을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티빙과 웨이브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이용자 9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국내 2위 OTT 플랫폼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다 큰 적자를 겪고 있는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솟는 출연료로 인해 일부 드라마의 제작비는 평균 4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