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은 24년 동안 매년 12월 31일에 개최됐다. 올해의 마지막 날에 주최하게 된 이유는 한 해 동안 밝게 빛났던 모든 SBS 드라마와 수고하고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을 기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SBS는 24년간 지켜온 전통을 깨고 12월 31일이 아닌 12월 29일에 연기대상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SBS는 구체적인 변경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24년 만에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SBS는 금토드라마에 집중하기 위해 월화드라마 편성을 취소한 뒤 시청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금토드라마 유니버스’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대상 수상자에게 관심이 쏠린다. 시청자들에 따르면 ‘택시운전사2’의 이제훈, ‘닥터스’의 한석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로맨틱 3’, ‘레버넌트’의 김태리, ‘1등 리스폰더스’의 김래원 등이 출연한다.
후보 중 이제훈은 드라마 ‘택시운전사’ 두 시즌 모두 시청률 20%를 돌파해 유력한 대상 후보다. 시청률과 인기는 물론, 거부할 수 없는 연기력으로 네티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석규는 ‘닥터스’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로맨틱3’는 이미 시즌1으로 대상을 받은 바 있어 SBS가 다른 드라마에 대상을 안겨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상 수상이 항상 예측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레버넌트’에서 김태리가 오컬트 미스터리 도전으로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난해 ‘어둠 사이로’의 김남길과 비슷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래원은 후보 중 최약체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여느 해와 달리 다소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초 SBS 드라마 ‘페이백’을 이끌었던 배우 이선균이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故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페이백’은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택시운전사2’, ‘닥터스 2’에 이어 2024년 SBS 드라마 4번째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로맨틱 3’, ‘레버넌트’. 하반기 드라마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시상식의 경우 대상 후보로 이선균이 거론됐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마약 스캔들에 휘말리자 네티즌들은 그를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연기대상을 이틀 앞둔 가운데 이선균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백’ 측은 고인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SBS 측은 ‘페이백’ 출연진의 부재를 알렸다. “시상은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됩니다. 우리의 결정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SBS 연기대상에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도 차분하면서도 애절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성과를 자축할 예정이다.
2024 SBS 연기대상은 12월 29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