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약 10년 전 한 팬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상 속 한 소녀 팬은 무대에 올라 지드래곤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빅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지드래곤과 승리 사이에서 갈등을 느꼈다.
그녀의 반응을 보면 승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지드래곤 앞에 서면 눈에 띄게 긴장했다. 그녀의 불편함을 달래기 위해 지드래곤은 그녀를 꼭 안아주었고, 이는 세월이 흐른 뒤에도 K팝 팬 커뮤니티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댓글에 많은 팬들은 지드래곤이 승리와 관련된 난감한 상황에서 소녀팬을 어떻게 ‘구해줬는지’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 순간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버닝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승리가 구속되기 전의 맥락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시 빅뱅의 막내는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페르소나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많은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반해 승리는 이제 K팝 업계에서 왕따자 취급을 받고 있다. 스캔들 이후 빅뱅 팬들은 이 결함 있는 멤버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이후 승리와 탑은 모두 팀을 떠나 빅뱅은 3명의 멤버만 남게 됐다.
팬들은 영상 속 소녀에 대해 안도감을 느꼈고 지드래곤이 그녀를 도와준 것에 감사했다. 그의 포옹은 전설적인 순간이 되었고, 그녀는 ‘부끄러움’ 없이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지속적인 추억을 만들어냈다.